2022 카카오 블라인드 채용 후기 - 3

2021 / 11 / 12

2차 인터뷰 -> 40분

2차 인터뷰는 수,목,금 중에 금요일 오전에 배정되었다. 뒤쪽에 배정받으면 부담감이 길어지는 대신 준비할수 있는 시간이 많다. 나는 개인적으로 부담보단 준비기간이 늘었다는 생각으로 정말 다양하게 준비했다. 내가 2차 인터뷰를 위해 준비했던 목록을 보면,

• 1차 인터뷰 때 답변하지 못했던 기술질문
• 포트폴리오나 프로젝트에 사용했던 기술들 복습
• 자기소개서 바탕으로 인성질문 나올것 대비
• 프로젝트 바탕으로 인성질문 나올것 대비
• 기본적인 인성질문들

  내 프로젝트들이 프레임워크를 사용한게 아니라 직접 개인 프로토콜을 구현해보고 하는, 대부분 low 레벨의 프로그래밍과 관련되어 있다. 그런 점 때문일까 기술면접 때 프로젝트관련 질문이 하나도 안들어 왔었다. 따라서 이번 인성면접때 오히려 프로젝트관련 기술질문이 많이 들어올것을 예상했기에 이쪽으로 집중해서 준비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하나도 안나왔다..?)

  내가 알아보기론, 1차 기술면접때 기술부분이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 2차때 기술면접의 연장선으로 들어온다고 카카오 후기글에 봤던것 같다. 나도 1차때 몇개 답변 못했기 때문에 준비 많이했는데 안나와서 살짝 아쉽긴 했다만, 한편으론 기술에 대해선 통과했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우선 1차와 마찬가지로 2차 인터뷰도 간단한 자기소개로 시작했다. 1차 때와 내용은 같았고, 1차 인터뷰보다 더 짧은 ice-breaking 이후 질문하셨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기술질문을 딱 하나 하셨다. 내 프로젝트 중에 온라인 stream 또는 video를 다른 사람들과 sync를 맞추는 동기화 알고리즘을 구현한 프로젝트가 있는데, 한분이 그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으셨는지 좀 더 자세히 알려달라고 하셨다. 동기화 알고리즘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논문을 읽었고 어떤 통계적인 방식으로 latency를 예측해 동기화하는지를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렸다. (설명하는 것엔 익숙해져서 그런지 면접관님이 만족하신것 같았다)

  첫번째 기술질문 이후로는 쭉 인성질문이 이어졌다. 근데 정말 재밌었던 것은, 내가 준비한 2차 질문들 과는 정말 다른 느낌이었다. 내가 답변한 내용에서 꼬리질문이 계속 들어오는데, 이는 인터넷에서 흔히 볼수있는 2차면접 질문들과는 정말 달랐다. 굉장히 날카로웠고, 만약 내가 했던 답이 거짓말이었다면 꼬리질문에 답변하지 못했으리라 생각될 정도다. 고로 자신에게 솔직해지라고 말하고 싶다. 이글을 보고 준비하시는 분들도 부족한 부분은 거짓말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고치려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2차 인터뷰에서 큰 주제의 토픽들은, 팀워크 관련 불화 + 커뮤니케이션 관련 + 새로 배우는걸 좋아한다면 뭘 공부하고 있는지 + 자신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와 관련된 대화를 35분 꽉꽉 채워서 했다.

 

내가 이번 신입 공개채용에서 느낀점으로 카카오는,

• 새로운걸 배우고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사람
• High 레벨의 기술을 익숙하게 다루는 것 보다는 기본기가 튼튼한 사람
• 기술 숙련도에 대해 겸손하지만 부족하다는걸 느끼고 배우려고 하는 사람
• 솔직한 사람

을 신입으로 채용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물론 위의 인재상은 내가 느끼는 것이지, 실제론 다를수 있다. 이정도로 2022 카카오 블라인드 채용과 관련한 후기를 마무리할까 한다. 블로그는 처음이다 보니 분명 내가 조금 덜 상세하게 설명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이런경우 댓글로 질문해주면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추가설명을 하려고 한다. (블로그라 최대한 글을 짧게 쓰려고 반말투로 썼지만, 실제로 댓글에선 존댓말을 쓴다... 지금도 존댓말 쓰고싶은데 글이 쓸데없이 길어질까봐 꾹꾹 참고있다 ㅠㅠ)

 

 

  오늘이 11월 28일인데 내일부터 출근이다. 시작부터 재택이라 실제 회사를 구경하지 못한다는게 아쉽지만 집에서 편하게 할수 있으니 괜찮다. 그리고 나중에, 내가 카카오 외에도 면접봤던 내용을 간단하게나마 알려 주려고 한다. 합격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마 면접봤던 몇군데를 합쳐서 짧게 쓸것 같다. 그 이후에 내가 블로그에 게시할 것들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1. 기술면접 정리한 내용(OS, DB, 자료구조, 알고리즘, 파이썬, 자바, 네트워크, 리눅스, 하둡, 스파크, 카프카, 쿠버네티스, 통계)

2. 수학 기초(집합론부터 시작해서 확률+통계, 선형대수 등을 정리할 예정)

3. Data Engineering(하둡, 스파크, 하이브, 카프카, 쿠버네티스, 도커 등)

4. 머신러닝 모델링(베이즈 이론 중심의 기초부터)

 

  1번은 아마 그냥 내가 맥북 메모에 썼던 내용을 복붙할 확률이 커서 정리가 안돼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편하게 볼수 있게끔 바꿔보겠다. 아무튼 긴글 읽어주느라 압도적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