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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2022 카카오 블라인드 채용 후기 - 2

by NotNotE 2021. 11. 28.

2022 / 10 / 28

1차 인터뷰 -> 1시간

26일 화요일 부터 29일 금요일 사이에 면접일정인데, 나는 28일 목요일 오후 시간대에 잡혔다. 26일 면접 기준으로 공부해왔던 터라 나한테는 복습의 시간이 추가된 것이고 답변을 철저하게 준비할 시간을 가졌다. 26일 당일 정시에 구글meet 접속링크에서 요청을 보냈고 수락이되면 내가 미팅룸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기술면접은 두분이 계셨고, 한분은 순수 개발자분이라 생각하고 다른 한분은 인프라 라던지 다른쪽 분야였던것 같다. 개발자분은 내가 지원한 'Data Engineering' 분야의 아키텍쳐를 구현하시는 분 같았다.

 

  가장 먼저 하는일은 역시 1분 자기소개였다. 여기서 나는 어떤 기술적 역량보다는 '배우는걸 즐긴다!' 라는 스토리를 40초내로 소개했다. 그 근거로는 난 정말 폭넓게 공부해왔다는 점이 있다. 백엔드, 프론트엔드, 데이터베이스 쿼리+프로시져, 오픈소스 참여, 머신러닝 모델 설계, 데이터 분석 등등... 특히 내 전공이 정보통신공학과라 푸리에 트랜스폼, 랜덤프로세스 등을 활용해 주파수를 처리하고 Matlab으로 실험했던게 있기 때문에 이부분을 살렸다. 1분 자기소개가 끝나고 ice-breaking 시간을 가졌다. '주파수처리' 라는게 무엇이며 어떤식으로 사용되는지, 푸리에 트랜스폼이 머신러닝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등등. 모두 나에겐 익숙하지만 면접관님들께선 익숙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자세히 설명드렸고 5분정도 짧게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었다.

 

  첫 질문은 2차 코딩테스트 관련된 내용이었다. 2차 코딩테스트 알고리즘을 설명해보라 하셨고, 나는 내가 구현했던 부분을 핵심 위주로, 왜이런 방식으로 했는지 근거를 대가며 설명했다. 꼬리질문이 들어올줄 알았는데 바로 OK하시곤 기술질문으로 넘어가서 당황했었다. 그 다음 본격적으로 기술질문이 들어왔다. 질문내용은 혹시나 문제가 될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자세히는 알려줄수 없다는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느낀점을 정말 자세히 설명해보겠다. 나는 첫번째 질문부터 막혔다. 깊게 공부했다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의 질문이 들어왔다. 그땐 절망스러웠지만, 당황하지 않고 우선 내가 모르는 개념을 역으로 물어봤다. (이 부분이 오히려 대화가 되는 사람이라고 어필하기 좋았던것 같다) 면접관님이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주셨고, 나는 나름대로 대답을 하려 애썼다. 하지만 몰랐던 개념을 방금 알았다면 바로 응용할 수 있을까? 절대 아니다. 결국 낑낑대면서 뭔가 설명하는데, 시도자체는 좋았지만 답에 가까이 가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혼자 계속 끙끙대니 면접관님이 안쓰러워 보였는지 skip해도 괜찮다고 하셔서 넘어갔다 ㅠㅠ

 

  그래도 다행인점은 그 이후에 질문들에 대해선 대부분 대답했다. 내가 생각했을때 기술면접을 보는 타입이 두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 핵심만 간결하게 얘기하고 꼬리질문이 들어오면 또 그것에 대해 핵심 위주로 얘기하는 타입.

두번째 - 핵심을 먼저 얘기하고, 원리나 자세한 부분을 논리적으로 잘 설명해서 왜 이런 핵심이 되었는가를 근거를 들어가며 얘기하는 타입.

  둘다 장단점이 있다고 보는데, 첫번째는 핵심만 얘기하기 때문에 간결하고 좋아보이지만 꼬리질문이 들어올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짧게 핵심만 얘기하는 부분은 그냥 암기했다는 인상을 받기 쉽기 때문에 핵심얘기+약간의 근거로 2문장 정도로 얘기하는걸 추천한다. 대신 장점으로 티키타카가 되는 느낌을 받을수 있다. (꼬리질문 대답 못하면 반대가 되지만...)

  두번째는 꼬리질문 들어오는걸 방지하는 느낌으로 내가 정말 질문한 부분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다. 면접관님이 예상치 못할 정도로 깊게 이해하고 있다면 이부분은 굉장한 어필이 되리라 본다. 다만 설명 도중에 만약 꼬인다면 이도저도 아닌 케이스가 되기 때문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두번째 타입으로 대답하는 사람이다. 내가 대학교 시절 시험기간마다 기숙사 동기들 불러모아놓고 수업시간에 정리한것 부터 시험에 나올만한것까지 처음부터 싹다 정리해서 설명해준다. 누군가를 가르치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설명엔 굉장히 익숙해져있고, 이런 부분이 두번째 방식으로 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어떻게 얘기하든 간에 정말 깊~~~~게 공부하라는 것이다. 나는 대략 한시간 중에 30분정도 기술면접을 보고 나머지 20분정도를 뜬금없이 인성면접을 봤다. 내가 생각했을땐 면접관님이 내가 기술면접 대답하시는 것을 보시고 "아, 얘는 모르는게 있긴 하지만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아는건 깊이있게 공부하는구나" 라는 인상을 남겼던것 같다. 그래서 30분 정도 이후에는 기술관련 질문을 더이상 하지 않으셨고 인성관련 질문을 하셨다. Data Engineer가 되기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거기에 익혔던 기술을 나혼자 대답하는게 아니라 대화를 했다. (참고로 직무관련 질문은 안한다고 미만카에서 언급했지만, 난 내 자소서에 spark, kafka, hadoop, k8s를 책을통해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기에 이부분을 흥미있게 보신것 같다.) 그리고 팀워크, 공백기와 관련된 질문과 같이 인성면접을 20분정도 하고, 하고싶은 질문을 한뒤 마무리를 했다.

 

  내가 느낀바를 좀 자세하게 알려주고 싶다보니 많이 길어졌다. 물론 이것 말고도 내가 몰랐던 부분을 내 경험을 바탕으로 확실하지 않지만 대답한 부분도 있었다. 물론 이때는 '제 생각으로는 ~ 일것 같습니다, 이유는 ~~~ 때문 입니다.' 는 식으로 답변해야 한다. 거기에 더해서 2차 코딩테스트때 봤던 CS시험에 틀린부분을 질문하시니 꼭 알아둬야 한다. 일단 1차 인터뷰가 끝나고 들었던 생각은 아... 망했다 였다. 분위기는 좋았지만 첫번째 기술질문부터 막혔고 몇개 몰랐던게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후기에 올리겠지만 다른 기술면접에서 기술관련 질문 다 대답하고 분위기 좋았는데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떨어진적이 있기에, 분위기 좋아가지고는 합불여부랑 전혀 상관없다는걸 알고있어서 불안했다) 그래도 상대평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한참 못미치는 실력에도 가능성을 봐주고 합격시켜준 것 같다.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2차 인터뷰는 글을 따로 써야겠다. 내가 Too much Talker + 설명충 임을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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